KITCHEN2026.11.07

이사 첫 주,
부엌에서 생기는 일

냄비 하나 없이 시작하는 첫 주방. 월요일 계란프라이부터 금요일 삼겹살까지, 답은 다섯 개였다.

에디터소금 (주방 담당)
확인한 날2026년 11월 5일
카테고리주방·살림

광고 표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10초 요약

먼저 결론부터

  1. 팬은 28cm 코팅팬 하나
  2. 냄비는 편수 18cm
  3. 칼은 날 18~21cm, 도마는 가로 35cm 넘게
  4. 뒤집개·국자는 실리콘

이사 날 부엌은 비어 있다. 상판은 넓고 서랍은 조용하다.
그래서 마트 주방 코너의 20종 세트가 유난히 든든해 보인다.
한 번에 채우면 끝날 것 같아서다.

이번 호는 반대로 간다. 사기 전에 일주일을 먼저 지내 본다. 하루에 한 끼니씩, 그 요리에 꼭 있어야 하는 것만 고른다. 금요일 저녁에 남는 건 다섯 개다.

세트의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구성이다. 네다섯 개가 와도 화구 위에 올라가는 건 늘 하나다.

MON월요일. 계란 하나를 굽는 데 필요한 것

첫 끼니는 계란프라이와 햇반이다. 여기서 팬의 종류가 정해진다. 스테인리스나 무쇠 팬은 오래 쓰지만 예열과 길들이기를 배워야 한다. 첫 주방에선 계란이 붙지 않는 코팅팬이 맞다.

크기는 28cm로 간다. 계란 하나에는 크지만, 수요일에 볶음밥을 하면 이유를 알게 된다. 인덕션 집이라면 상품명이나 바닥에 'IH' 표시가 있는지부터 본다.

팬을 정하면 뒤집개도 따라 정해진다. 금속 뒤집개는 코팅을 긁는다. 실리콘이나 나무, 그중에서도 폭이 넓은 것. 계란을 두 번에 나눠 뒤집지 않아도 된다.

이번 호의 팬은 로딘쿡웨어 우디 IH 28cm다. 크림색 몸체에 나무 손잡이라, 꺼내 두는 부엌에 어울린다. 뒤집개는 같은 크림 톤의 실리만 하모니 와이드다. 둘 다 이유는 글 끝 장바구니에 적었다.

TUE화요일. 라면에 파를 넣고 싶어진다

둘째 날은 라면이다. 냄비는 손잡이가 하나인 편수 18cm면 된다. 라면 하나, 찌개 1~2인분에 맞고 국물을 따르기 쉽다.

그런데 파 한 대를 썰려는 순간, 칼과 도마가 필요해진다. 칼은 날 길이 18~21cm 식도 한 자루면 된다. 이보다 짧으면 양배추처럼 큰 재료에서 부족하고, 길면 작은 도마 위에서 다루기 버겁다. 원목 손잡이는 예쁘지만 식기세척기에 못 넣는다.

도마는 생각보다 커야 한다. 작은 도마에서 양파 하나를 썰면 반은 상판으로 넘어간다. 가로 35cm는 넘는 걸 권한다. 고기용과 채소용을 나누고 싶다면 양면 도마 하나로 끝난다.

도마는 세워서 말린다. 나무 도마를 눕혀 두면 아래쪽이 마르지 않는다. 쓴 뒤에는 물기를 닦고 세워 둔다. 이것만 지켜도 도마가 오래 간다.

WED수요일. 김치볶음밥이 팬을 시험한다

밥 한 공기와 김치를 넣고 볶기 시작하면, 24cm 팬은 금방 넘친다. 월요일에 28cm를 고른 이유가 여기 있다.

이날 하나 더 알게 되는 것. 밝은 색 실리콘 뒤집개는 김치 국물에 물이 들 수 있다. 밝은 색을 골랐다면 쓴 뒤 바로 씻어 두는 게 요령이다. 빨간 음식을 자주 먹는다면 처음부터 진한 색이 속 편하다.

양파는 뿌리를 남기고 썬다. 반으로 갈라 단면을 도마에 대고, 뿌리 쪽을 붙여 둔 채 세로로 칼집을 넣는다. 그다음 가로로 썰면 조각이 흩어지지 않고 잘게 다져진다.

THU목요일. 된장찌개, 국자가 필요한 날

찌개를 끓이면 국자 없이는 그릇에 담기가 어렵다. 뒤집개와 같은 이유로 실리콘 국자가 낫다. 코팅 냄비를 긁지 않아서다.

냄비 소재도 이날 다시 생각하게 된다. 코팅 냄비는 가볍고 설거지가 쉽다. 스테인리스는 무겁지만 코팅이 벗겨질 걱정이 없다. 매일 쓰는 첫 냄비는 가벼운 쪽이 손이 더 간다. 이번 호는 키친아트 모던베이지 편수 18cm다.

FRI금요일. 삼겹살은 팬 하나로 충분하다

금요일에는 삼겹살이다. 불판이나 전기그릴은 없어도 된다. 28cm 팬이면 1~2인분은 한 번에 굽는다. 삼겹살 두 줄을 가위 대신 칼로 자르면, 화요일에 산 도마가 한 번 더 일한다.

다만 이번 호의 팬은 알고 사야 할 점이 있다. 가운데가 볼록해서 기름이 가장자리로 몰린다는 후기, 처음 쓰고 가운데가 검게 변했다는 후기가 낮은 별점에 반복된다. 보이는 곳에 둘 팬이면 이걸, 오래 쓰는 게 먼저면 더 무난한 팬이 낫다. 두 가지 모두 장바구니에 적었다.

코팅팬은 소모품이다. 빈 팬을 센 불에 오래 달구지 않고, 설거지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한다.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그때가 바꿀 때다.

WEEKEND주말. 아직 사지 않아도 되는 것들

계란말이팬, 전골냄비, 집게, 채칼, 계량컵. 일주일 동안 한 번도 찾지 않았다면 다음 달에도 없어도 된다. 필요한 날이 오면 그때 하나씩 사도 늦지 않다. 주말엔 배달을 시켜도 된다.

이번 호 장바구니 상품 다섯 개
이번 호 장바구니 다섯 개. 상품 사진은 판매 페이지 사진에서 상품만 오려 낸 것이다.

이번 호 장바구니

가격은 11월 5일 쿠팡에서 확인한 값이다(팬·도마는 일반가, 냄비·조리도구·칼은 와우 회원가). 할인이 자주 바뀌니 링크에서 다시 확인하길.

로딘쿡웨어 우디 IH 28cm 베이지
팬

로딘쿡웨어 우디 IH 28cm 베이지

28cm, 인덕션 가능, 크림색 몸체

가운데 변색·볼록 후기

실리만 하모니 와이드 + 국자 크림베이지
뒤집개·국자

실리만 하모니 와이드 + 국자 크림베이지

넓은 실리콘, 국내 생산

밝은 색은 물이 들 수 있음

키친아트 모던베이지 편수 18cm
냄비

키친아트 모던베이지 편수 18cm

세라믹 코팅, 뚜껑 포함, 인덕션 가능

손잡이는 검정 플라스틱

마이셰프 마린 셰프식도 200mm 베이지
칼

마이셰프 마린 셰프식도 200mm 베이지

날 20cm, 스테인리스

모서리가 예리하다는 후기

16,150원쿠팡에서 상품명 검색
BOUMBI 편백 양면도마 중
도마

BOUMBI 편백 양면도마 중

39.5×23cm, 양면

집성목, 본드 냄새 후기

5개 합계101,940원

다른 선택. 오래 쓸 팬이 먼저라면 도루코 퓨어 라이트 28cm(22,220원, 진한 녹색). 가스레인지 집이라면 코멧 세라믹 한손냄비 18cm(14,990원, 인덕션 불가).

에디터의 한마디

나머지는 부엌이 알려 준다. 뭐가 없어서 불편한지 일주일만 지내 보면, 서랍에서 잠만 자는 물건이 안 생긴다.

소에디터 소금